언택트 시대 시장 급변…폼팩터 주도권과 소비자 가치 확대 초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모바일 전략을 강화한다. 코로나19가 몰고온 거대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하반기 전략형 모바일 신제품과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에서 '갤럭시 S20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신제품 5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년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로 출시하고 있는 갤럭시 노트20와 함께 갤럭시 폴드2, 갤럭시 Z플립 5G, 갤럭시 워치3, 갤럭시 버즈라이브 등이 베일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언택트 사회의 도래 등 시장 환경이 변화하고, 사용성에 대한 고민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폼팩터 혁신에 더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전자는 폴더블 폰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폼팩터 주도권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갤럭시 폴드2는 전작보다 내외부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키우고, 카메라 기능 등을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과 함께 삼성전자의 ‘포스트 코로나’ 모바일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제품 간의 연결된 경험을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일하고, 즐겁게 여가를 즐기며, 편리한 생활을 만끽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최근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에서 삼성전자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노 사장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꼭 필요한 기술들을 개선하고 도입했다. 진정한 혁신은 사용자들이 이를 활용해 새로운 생활의 변화를 만들어나갈 때 완성된다. 갤럭시 언팩에서 그 가능성을 열어 보겠다”고 말했다.

   
▲ 갤럭시 폴드2 예상 이미지/사진=마이스마트프라이스 캡쳐

하반기 삼성전자 IM부문의 실적 회복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면서 IM부문은 올 2분기에 영업이익 1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략형 모델인 갤럭시 S20 시리즈가 본격 판매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폴드 등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모델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노트와 폴드 등 신모델 출시로 하반기에는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플래그십 신제품과 중저가 모델 라인업 강화로 지역별 수요회복에 적기 대응하고 운영 효율화, 원가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한 이익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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