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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출범 5주년 제네시스, 해외 반등 전략은 '전기차'
글로벌 성골 헤리티지 뒤흔들 파격변신 전략 필요
고급럭셔리 전기차 통해 해외시장 브랜드인지도 상향 도전해야
승인 | 김태우 기자 | ghost0149@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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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0-07-31 14: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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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김태우 기자.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의 N브랜드는 고성능 완성차 시장의 판을 흔든 게임체인저 역할을 했다. 모두가 거들떠 보지 않을 때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성과를 보였고 이곳에서 갈고 닦은 기술력으로 N브랜드는 상용화 이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는 재미있는 차도 만들줄 아는 브랜드가 됐고 N브랜드는 젊은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현대차그룹의 고급화 전략 브랜드인 '제네시스'에도 N브랜드 만큼 파격적인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30일 경기도 용인에 제네니스 수지 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브랜드 출범 5주년만에 열리는 두 번째 브랜드 전용전시관이다. 지상 4층 연면적 4991㎡(약 1510평) 공간에 총 40대를 전시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11월 브랜드 출범 뒤, 2016년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 2018년 '제네시스 강남', 2019년 제네시스 스튜디어 호주 시드니'를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 제네시스 수지 전시장을 연 것이다. 이 중 제네시스만을 전시하는 전시장은 제네시스 강남과 제네시스 수지 두 곳뿐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이다. 전국 방방곳곳에 깔려있는 현대차의 영업점 이외에 별도의 독립전시공간을 마련하며 브랜드를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앞서 수입차 브랜드가 활용한 전략이다. 토요타는 렉서스와 별도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서비스센터까지 따로 마련해 뒀다. 닛산과 인피니티도 같은 전략이었다. 

하지만 제네시스가 이같은 전략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성공전략이 될 수 없다. 이미 오랜 시간동안 누적된 프리미엄 이미지를 보유한 해외브랜드를 상대로 기존의 전략을 답습하는 수준의 전략으로는 반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제네시스 수지에 마련된 전시공간에는 다양한 각도에서 차량을 관찰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돼 있다. /사진=미디어펜

N브랜드는 귀족스포츠 모터스포츠를 마음만 먹으면 일반인들도 뛰어들 수 있게 해 게임체인저 역할을 했다. N브랜드는 '당연히 비싼 고성능 브랜드'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고성능으로 재해석해 냈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전략이었다. 이에 제네시스 역시 상응하는 파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네시스는 고급차브랜드로 출범한 만큼 '가성비'로 승부를 띄우기에는 이미지 손상에 우려가 있다. 이에 새로운 틈새시장이 될 전기차 분야의 집중을 통해 새로운 판을 만들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재 전기차분야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는 곳은 테슬라다. 고가의 차량인 것도 있지만 자동차의 기본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동차를 만들어내며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 있다. 이런 가능성은 현재 완성차 업체들을 뛰어넘는 시가총액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테슬라에도 문제점 들이 많다. 고가의 차량임에도 터무니없는 마감상태와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이는 자율주행 기술력 등 미래차로서의 완벽한 모습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이에 제네시스가 도전해 볼 만한 시장이 전기차분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산업의 후발주자 임에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기술력과 함께 꾸준한 자체개발과 협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분야의 하이퍼카 '리막'과의 긴밀한 협업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그룹이다. 

   
▲ 현대차 국내 첫 N브랜드 모델 벨로스터N은 고성능차 시장에서 게임체인저 역할을 한 모델로 꼽히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현대차그룹 산하의 브랜드를 달고 전기차분야의 새로운 슈퍼카가 못나올 이유도 없다. 글로벌 고급차브랜드는 기존의 명성을 포기하지 못해 이같은 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도전해 볼 만하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다양성을 갖추고 있는 내연기관의 차량과 달리 전기차는 테슬라와 일부모델을 제외하고 모두가 일반적인 저가형모델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계 전반에서 상품을 플래그십모델을 등장시키고 파생모델로 저가형모델을 출시하는 것과는 반대의 전략이다. 

완성차업체의 입장에서 그간 쌓아온 기술력과 명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하지만 제네시스와 같은 신생브랜드 입장에서 이같은 전략을 따라갈 이유가 없다. 

새롭게 등장한 만큼 시장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며 새로운 가능성을 인지시켜야 된다. 이에 제네시스가 기존과는 다른 모습, 새로운 형태의 무엇인가는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제네시스에서 고성능의 고급 전기차를 출시해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 리더가 된다면 기존과는 다른 모습으로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차를 1대 판매하는 것이 일반브랜드 여러대를 판매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률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업계 정론인 만큼 제네시스의 변화와 새로운 성장은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할 중요한 역할이다. 

현재 완성차 시장에서의 전기차는 한자릿수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빠른속도로 시장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왼쪽부터)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장 부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리막의 작업 현장에서 (오른쪽 두번째)마테 리막 CEO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당장 유럽의 경우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독일의 경우 지난달 승용차 판매의 8.4%를 전기차가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두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이다. 프랑스는 전월대비 193%의 전기차 성장이 있었다. 

이는 지난 6월부터 보조금 확대와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완성차 시장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경기부양책으로 전기차 정책이 늘어나며 시장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이 전기차가 됐다. 

시장의 대세가 전기차가 됐고 각국의 경기부양책 역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에 집중돼 있다. 이런 대세를 활용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고급전기차의 새로운 트렌드 리더로 급부상 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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