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각 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커미셔너가 시즌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선수들에게 방역 수칙 준수를 강력 경고했다.

'ESPN'은 1일(한국시간)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하지 못하면 시즌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선수들이 방역 매뉴얼을 철저히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 사무국은 이날 개막 첫 주 전 구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대상자 1만1895명 중 확진자는 29명이 나왔다. 전체의 0.2%에 해당한다. 확진자는 선수 20명, 그리고 나머지 9명은 구단 관계자로 알려졌다.

확진자 29명 중 21명이 한 팀에서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이미 보도돼 알려져 있듯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나머지 29개 팀에서는 선수 3명, 직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마이애미의 경우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으며, 개막 시리즈에서 맞붙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확진자가 나왔고 경기가 연기됐다. 

1일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선수 2명이 확전 판정을 받아 이날 예정됐던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가 긴급 취소되기도 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로서는 위기 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해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 할 수 있다.

ESPN은 "주 정부와 연방 정부는 선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침을 뱉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을 보고, 선수들이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의문을 가진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메이저리그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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