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혜성 탐사로봇 필래가 14일 과학적인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혜성 표면에 구멍을 뚫기 시작했으나 배터리 수명이 곧 끝날 것으로 보여 정보를 얻기 어려울 전망이다.

필립 고동 유럽우주국(ESA) 프로젝트 매니저는 필래가 남은 배터리를 이용해 25㎝의 구멍을 뚫었다고 밝혔다. 그는 "필래 메커니즘은 작동하고 있다"며 "그러나 불행히도 연결되지 않아 더 이상의 데이터를 전송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럽우주국(ESA)이 12일 배포한 혜성 탐사로봇 필래에 장착한 장비인 롤리스(ROLIS)가 혜성 표면에서 약 3㎞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 ESA는 역사상 처음으로 탐사로봇을 혜성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뉴시스

지난 12일 로제타 탐사선에 탑재된 필래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표면에 착륙할 당시 필래를 고정시킬 작살 두개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착륙 목표 지점과 멀어졌다.

ESA는 아직 필래가 있는 곳을 찾지 못했지만 절벽 옆에 있어 태양열 전지판이 충전을 위해 햇빛 받는 것이 차단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필래는 착륙 이후 첫 혜성 표면 사진을 지구로 보낸 바 있다.

혜성 탐사로봇을 방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혜성 탐사로봇, 착지 잘못 때문에" "헤성 탐사 로봇, 임무를 수행했으면 좋겠다", "혜성 탐사로봇 너무 안됐네" "혜성 탐사로봇 아쉽네" "혜성 탐사로봇 지구로 못 돌아오는거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