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병훈(29)이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천50만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차로 뒤진 단독 2위에 올라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안병훈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가 된 안병훈은 12언더파로 단독 선두인 브렌던 토드(미국)를 1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월드골프챔피언십은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다음 등급에 해당하는 특급 대회다. 세계 각국의 주요 투어 강자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며 우승 상금이 174만5천달러(약 20억8천만원)에 이른다.

   
▲ 사진=더팩트 제공


안병훈은 유러피언투어에서는 1승을 올렸지만 아직 PGA 투어에서는 준우승만 세 차례 했을 뿐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선두 토드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이날 3라운드를 출발한 안병훈은 전반 버디 2개로 차근차근 추격을 전개했다. 위기도 있었다. 11번 홀(파3) 티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13번~16번 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다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안병훈에게 2타 차로 앞서가던 토드가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1타 차로 간격이 좁혀졌다. 토드는 투어 통산 3승을 올리고 있는 선수다.

리키 파울러(미국)가 10언더파로 안병훈에 이은 단독 3위에 자리했고 필 미켈슨(미국)이 7언더파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까지 공동 8위였던 임성재(22)는 이날 1타밖에 못 줄여 6언더파 공동 10위, 공동 6위였던 강성훈(33)은 2타를 잃고 4언더파 공동 2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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