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커피전문점들이 ‘2015 플래너(Planner)’를 우후죽순 내놓으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여성 고객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커피전문점의 ‘플래너’는 매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일부 커피전문점 플래너의 경우 웃돈이 붙기도 하고 플래너를 받기 위한 쿠폰 역시 온라인상에서 은밀히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 2015 투썸 플래너를 들고 있는 투썸 모델 이민호/사진=CJ제일제당 제공

14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1년간의 여정'을 주제로 한 신년 플래너를 선보였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4년 이후 매해 연말 플래너를 출시해 왔다. 올해는 11번째 플래너다.

올해는 음료 17잔을 구매하면 플래너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스타벅스 플래너만 별도 구입을 원하면 2만75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스타벅스 플래너는 커피 이야기를 담은 블랙 노트 스타일과 우리나라의 여행지와 국내외 스타벅스 매장을 소개하는 레드, 라임 색상의 스케줄러 스타일 등 총 4종류가 준비됐다.

카페베네는 '모던 다이어리 2종'을 내놓았다. 카페베네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인 삼성 월렛과 제휴해 기존 종이 쿠폰 대신 스마트폰 앱(어플리케이션)에 스탬프를 적립할 수 있게 했다.

스탬프 갯수에 따라 아메리카노 쿠폰과 경품 이벤트 참여 자격이 주어지며 스탬프 12개를 모으면 플래너를 공짜로 준다.

투썸은 앰블럼이 새겨진 가죽 재질의 표지로 세련됨을 강조하고, 내지에는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인 커피와 디저트의 페어링 이야기를 담았다. 기존 플래너 사이즈보다 크게 제작한 반면 무게는 더 가벼워져 편의성 또한 커진 것이 특징이다.

겨울 시즌 음료인 화이트 크림 아메리카노, 카카오 티 라떼, 카라멜 스티머 3잔을 포함해 15잔 이상 주문하는 고객에게 2015 투썸 플래너를 무료로 준다.

업계 관계자는 “새 플래너를 만들어 시중에 내놓기까지 6개월 이상이 걸리며 기본 테마, 디자인 등을 정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각 업체들이 ‘플래너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매장을 반복해 찾는 장기 단골 고객 확보와 음료 구매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