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최대 변수...ECB 통화완화, EU 재정공조로 완만 회복 전망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지난 2분기에 전기대비 -12.1% 역성장했다.

독일이 -10.1%로 그나마 마이너스폭이 작고 이탈리아 -12.4%, 프랑스 -13.8%, 스페인은 -18.5%로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

   
▲ 유럽연합(EU) 마크 [사진=EU 웹사이트]


유로존 전체의 성장률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스페인과 독일은 밑돌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심각성과 봉쇄조치의 가혹함을 보여준 결과라고 평했고, 씨티은행과 노무라는 코로나19 피해 및 봉쇄 강도에 따라 회원국별 격차가 컸다고 밝혔다.

그래도 골드만삭스와 스위스연방은행(UBS)은 전망의 불확실성이 컸던 만큼,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JP모건과 UBS, 소시에테제네랄은 성장률의 대폭 부진에도 불구, 코로나19 완화와 경제활동 재개로 5월 이후 경기반등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해외기관들은 3분기에는 유로존 성장률이 8.2%로 급반등하고 4분기에 2.7%로 반등폭이 다시 둔화, 올 연간으로는 -8.2%, 내년에는 5.5%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대 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다.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전역에서 재확산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데, 전면적인 봉쇄조치 재도입 가능성은 낮지만, 소비심리 저하와 관광업 타격 등이 우려된다.

정책적 요인은 이런 하강위험을 억제하는 요인인데,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기조 지속 및 추가 확대 가능성, 주요국 추가 재정부양책 도입 및 유럽연합(EU) 차원의 재정 공조 등이 경기하강을 억제하는 '버팀목'이다.

골드만삭스와 BNP파리바는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하면서, 반등 폭은 코로나19 재확산 및 고용회복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하반기에도 남.북유럽 간 회복속도 격차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는 "3분기 이후 유로존 경제의 완만한 회복이 전망되나, 스페인 등에서의 국지적 재확산으로 회복을 지체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회복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재정적자 악화, 부채 누증 등으로 신용불안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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