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튜버 참PD가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인 인기 유튜버 도티를 향해 '뒷광고' 의혹을 제기했다가 도티의 반박·해명에 사과했다.

'애주가TV'를 운영 중인 참PD는 4일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생방송에서 업체들로부터 돈을 받고 이른바 '뒷광고'를 하는 유튜버들을 저격하던 중 "샌드박스 담당자 도티 연락 달라"면서 "(뒷광고 관련) 영상과 스크린샷을 2년간 모았다. 제가 다 밝히겠다"며 도티와 샌드박스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증거도 있는데 다 풀어도 되겠냐. 허위사실이면 고소하라"면서 "도티가 본인이 관리하는 크리에이터들을 다 속여왔다. 소속사를 키워 상장한 뒤 팔아먹으려고 했다"는 주장까지 폈다.

이런 도발적 발언에 도티가 가만있지 않았다. 참PD의 생방송에 직접 참여해 해명과 함께 반박을 했다.

   
▲ 사진=더팩트, 참PD 유튜브 영상 캡처


도티는 방송에 10만원을 기부해 슈퍼챗(일정 금액을 후원하고 채팅방에 자신의 메시지를 고정하는 기능) 권한을 얻은 다음 "물론 애써도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는 점도 알고 롤모델이 없는 사업을 하며 실수도 참 많이 한다"면서 "하지만 왜 내 진심과 회사의 진심까지 곡해하면서 이렇게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도티는 "그 증거가 뭔지 궁금하다. 유튜브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계약 시스템엔 독점 계약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계속해서 도티는 "비독점 계약을 통해 회사가 모르는 광고 영업을 한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부분의 문제냐"고 반문면서 "8년간 활동하면서 단 한 번도 그 무엇도 진심을 속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티는 "이 생태계가 좀 더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 더욱 성장하길 참피디처럼 바라는 사람이다. 목숨 같은 회사다. 진의를 추측으로 왜곡하여 호도하지 말아달라"고 회사를 키워 팔아먹으려 한다는 참PD의 주장을 일축했다.

참PD의 의혹 제기와 도티의 해명 및 반박으로 관련 논란이 이어지자 참PD는 이날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저 때문에 마음고생 겪으신 도티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참PD는 "제가 도티님께 필요 이상의 공격적인 태도로 대화를 진행했던 것을 부정하지 않겠다. 도티님께서 허락해주신다면 직접 만나서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불필요한 '의혹제기'로 의심될만한 행동을 했던 부분은 법의 심판이 필요하다면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참PD는 "대형 유튜버들께서 속속 과거를 고백하시는 상황이 이어지는 지금 어느정도 자정 작용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저의 '내부고발'은 당분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술을 절제하지 못하고 이성을 잃었던 모습을 돌이켜봤다. 오해의 소지가 될만한 발언들은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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