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2)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코로나19 확진 선수를 공개했다. 확진자 가운데 주전 포수인 베테랑 야디에르 몰리나(38)도 포함돼 있어 팀에 비상이 걸렸다. 몰리나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김광현은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5일(이하 한국시간) 당사자의 의사를 물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선수 7명 가운데 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확진 선수는 몰리나 외에 주전 내야수 폴 데용, 우완투수 주니어 페르난데스, 우완투수 코디 휘틀리, 내야수 랭걸 라벨로, 에드먼도 소사였다. 이들은 정확한 정보 제공 차원에서 신상 공개에 동의했으며, 나머지 1명은 본인이 공개를 원하지 않았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주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세인트루이스에서 7명의 선수와 6명의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 김광현이 시범경기에서 경기를 마무리한 후 포수 몰리나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몰리나는 이날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의 양성 반응 사실을 알리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권고하는 예방 활동을 준수했는데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슬프다"며 "구단과 동료, 팬들을 위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ㅇ

몰리나는 메이저리그 현역 레전드 포수다. 9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골드글러브 수상도 9번이나 된다. 2006년과 2011년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도 있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와 팀에 적응하는데 몰리나는 적잖은 도움을 줬다. 김광현은 시범경기는 물론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와 개막전에서 데뷔 등판해 첫 세이브(1이닝 2실점)를 올릴 때도 몰리나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이후 김광현은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해 몰리나와 경기 중 접촉한 일은 없었다.  

한편, 확진 판정을 받은 13명은 모두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갔다. 선수단 내 집단 감염으로 세인트루이스는 5일~7일 예정됐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이 모두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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