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참사는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베이루트에 있는 항구에서 폭발이 두 차례 발생했고, 해당 폭발로 항구가 크게 훼손, 인근 건물이 파손됐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t의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서 베이루트 전역에 막대한 충격을 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지질학자를 인용, 이번 폭발의 충격은 진도 4.5의 지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자욱한 연기는 이웃국가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번진 상태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화약 등 무기제조의 기본원료로도 쓰인다.

지난 2004년 4월 북한 용천역 열차폭발사고 당시에도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에 불꽃이 옮겨붙으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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