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20 등 하반기 전략형 신제품 앞세워 ‘수익성’과 ‘리더십’ 확대 초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반격의 칼을 뽑는다. 올 하반기 전략형 신제품을 앞세워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의 수익성과 혁신 리더십 확대를 추진한다. 상반기 갤럭시 S20의 부진을 만회하고, 중국 화웨이의 공세를 차단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5일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갤럭시 언팩에서 신제품 5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노 사장은 무선사업부장 취임 후 두 번째 언팩 무대에 오른다.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번 언팩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갤럭시워치3,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탭S7 등이 공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하반기 프리미엄 볼륨 모델인 갤럭시노트20의 판매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면서 상반기 전략형 제품인 갤럭시S20 판매가 저조해 반등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노 사장으로서도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방이 필요하다.

노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진정한 혁신은 사용자들이 이를 활용해 새로운 생활의 변화를 만들어나갈 때 완성된다”며 “갤럭시 언팩에서 그 가능성을 열어 보겠다”고 했다.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케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중국 화웨이에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넘겼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스마트폰 제조사가 분기 출하량 1위에 오른 것은 9년 만이다.

미국과 유럽 등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지만 화웨이의 부상은 삼성전자에게 큰 부담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 20의 판매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프리미엄 모델의 경쟁력 확대가 중저가 라인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시장에서 삼성전가 갤럭시노트 20을 중심으로 3분기에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 20을 시작으로 갤럭시Z폴드2, 갤럭시Z 플립 5G 등 본격적인 프리미엄 모델 출하가 예정돼 있다” 며 “중저가 5G 모델의 양산으로 미국과 유럽 수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 사장과 삼성전자의 폼팩터 혁신전략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 폴드2와 갤럭시 Z 플립 5G을 앞세워 초격차 리더십 유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은 삼성전자에게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Z폴드2가 올해 전 세계에서 약 50만대 팔릴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폴드 첫해 판매량(40만대)보다 10만대가량 많은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Z 폴드2의 공급이 작년보다는 원활하게 이뤄지고, 판매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폴더블폰은 한정된 소비자를 타깃으로 해 코로나19 이후 소비심리와 큰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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