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증가폭도 2015년 4분기 이후 최저
   
▲ 모바일쇼핑 [사진=미디어펜DB]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지난 2분기 해외 직접판매가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해외 직접구매도 증가세가 쪼그라들었다.

5일 통계청의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 및 구매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1조 27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5.3% 줄었다.

해외 직접판매액이 감소한 것은 증감률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직접판매액은 지난해 1분기 50.0%, 2분기 49.8%, 3분기 65.5%, 4분기 93.0% 등 급증하는 추세였으나, 올해 1분기 22.0%로 증가세가 둔화한 후 2분기에는 감소로 반전됐다.

특히 면세점 판매액이 1년 전보다 9.1%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해외 직접판매액을 국가·대륙별로 보면 미국(40.9%), 대양주(7.3%) 등은 늘었으나 중국(-4.0%), 아세안(-42.4%), 일본(-7.4%) 등에서 줄었다.

음반·비디오·악기(89.8%), 서적(9.8%) 등은 증가했으나,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40.1%), 화장품(-2.0%), 가전·전자·통신기기(-38.7%) 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직접구매액은 91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 늘었는데, 2015년 4분기(-2.3%) 이후 최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해외 직접구매액 증가율은 2016년 3분기 이후 계속 10∼30%를 넘나드는 두 자릿수였지만, 올해 1분기 8.1%로 내려온 뒤 2분기 더 하락했다.

국가·대륙별로는 미국(-10.3%), 일본(-14.7%) 등에서 감소했으나, 중국(39.4%), EU(4.0%), 아세안(89.5%) 등에서 증가했고, 상품군별로는 가전·전자·통신기기(-34.0%) 등이 줄었지만, 음·식료품(15.9%),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32.4%) 등은 늘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로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이 온라인 주문 후 면세점에서 물품을 찾아가는 것이 줄어, 해외 직접판매가 감소했다"며 "해외 직접구매도 코로나19 때문에 꺼리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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