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올해 세계 무역, 최대 32% 감소"...IMF "경상수지 불균형 축소 지속"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세계 무역이 감소하자, 지난해까지 미-중 무역전쟁을 비롯한 국가간 갈등의 빌미가 됐던 '글로벌 무역 불균형'도 축소되고 있다.

   
▲ 국제통화기금(IMF) 마크 [사진=IMF 웹사이트]


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 호베르토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올해 전 세계 무역이 작년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가장 비관적 시나리오가 적용될 경우, 감소율은 32%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제베두 사무총장은 WTO 내에서 각국이 코로나19 대응으로 '자급자족'의 비중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위기로 전 세계 공급망이 수년 간 재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무역 정체로 전 세계의 경상수지 불균형이 2019년에 줄어들었고, 2020년에도 코로나19 등으로 이런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또 일부 자원 수출국과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지난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의 비율은 2.9%였으며, 올해는 다수 국가가 재정 및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도입한 영향 등으로, 전년보다 이 비율이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코로나19에 대응한 적극적 재정부양책이 각국의 새로운 정책기조로 정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코로나19 위기 이후 각국 정부는 경제활동의 급격한 저하를 억제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지출에 나서면서, 정부 부채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또 "일각에서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유발, 부채 부담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일본의 사례로 보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편"이라며 "일본은 2000년 이후 대규모 정부 부채가 지속되면서, GDP 대비 세 부담만 늘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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