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서 춤추는 S펜의 진화…대화면·영상편집 눈길
21일부터 전세계 순차적으로 출시
   
▲ 삼성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미스틱 브론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삼성전자의 10번째 노트 시리즈인 갤럭시 노트20이 베일을 벗었다. 갤노트의 핵심 기능인 'S펜'은 반응 속도가 80% 빨라지고 파일 위에 메모가 가능한 '마술봉'으로 거듭났다. 화면은 역대 갤럭시 제품 중 최대로 커지며 '대화면 원조'의 자존심을 지켰다. 

삼성전자는 5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열고 차세대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0을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갤럭시 노트20'는 컴퓨터와 같은 생산성과 게임 콘솔과 같은 강력한 성능을 갖췄으며 스마트워치·이어버즈·태블릿 등과 함께 했을 때 더 강력한 갤럭시 경험을 줘 소비자들이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풍성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극강의 사용성 S펜·역대 최대 디스플레이 구현

갤럭시 노트20은 '노트 시리즈' 사용자층의 확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설계됐다. 기존 노트 시리즈의 인기 비결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주력 모델인 갤럭시 S시리즈보다 큰 화면과 S펜이었는데 노트20은 이런 장점을 극대화했다. 노트20은 두 개의 화면 크기로 출시된다. 일반 모델은 6.7인치의 평면 디스플레이를, 울트라 모델은 6.9인치다. 6.3인치, 6.8인치 두 모델로 나왔던 '갤럭시노트10'보다 화면 크기가 커졌다. 

'마술봉'으로 불렸던 S펜의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노트 20의 S펜의 반응 속도는 전작 대비 80% 빨라지며 실제 펜과 비슷한 수준의 부드러운 필기감을 느낄 수 있다. 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에어 액션' 기능도 확대됐다. 

'삼성 노트'를 탑재해 스마트한 문서 작업을 손쉽게 작성하고 관리하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삼성 노트에서 문서를 편집하면 같은 삼성 계정으로 등록된 모든 기기에서 '삼성 노트'가 자동으로 저장되고 동기화된다. 또 필기와 동시에 음성을 녹음할 수 있고 이후 해당 부분 필기를 선택하면 녹음된 음성을 재생할 수 있다. S펜으로 쓴 필기가 기울어졌을 때 자동으로 수평을 맞춰주는 기능도 새롭게 탑재됐다.

   
▲ 삼성 갤럭시 노트20. /사진=삼성전자 제공


마인크래프트 던전 즐기고 초당 24프레임 영상 촬영 

갤럭시 노트20은 마인크래프트 던전, 포르자 호라이즌4 등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지원한다. 아울러 4K·FHD에 이어 8K화질에서도 영화와 동일한 21대9 비율로 초당 24프레임의 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언제 어디서나 영화와 같은 동영상 제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촬영 장면에 따라 줌 속도도 제어할 수 있다. 줌 인하는 속도를 천천히 조정하거나 줌 아웃 속도를 더욱 빠르게 조정해 영상에 극적인 효과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영상 촬영시 마이크 방향 설정도 가능하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 블루투스 헤드셋을 핀 마이크처럼 사용해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 동영상을 촬영할 때도 선명한 오디오를 녹음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데스크탑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도 최초로 무선 연결을 지원하며 '갤럭시 노트20'와 함께 한 단계 진화했다. 별도의 액세서리 없이 무선으로 스마트 TV 화면과 '갤럭시 노트20'를 '삼성 덱스'로 연결해 각각의 화면에 다른 앱을 실행해 두 개의 화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큰 TV 화면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동영상을 즐기는 동안 '갤럭시 노트20'로 사용자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삼성 노트'에 필기를 할 수도 있다.

   
▲ 삼성 갤럭시 노트20.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대 30~50배 줌…30분이면 50% 충전

갤럭시 특유의 강력한 카메라 성능도 한 단계 진화했다.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는 ToF(비행거리측정) 센서가 빠지고 1억800만 화소 카메라는 유지된다. 갤럭시 노트20은 64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부분 캡처 후 확대를 해도 선명함을 유지한다. 

최상위 모델에는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에 들어간 100배줌 대신 50배줌이 도입됐다. 갤럭시 노트20은 최대 30배 줌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생활에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면서 사용자들의 요구가 가장 높은 배터리에 대한 부분도 공을 들였다. 갤럭시 노트20와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는 각각 4300mAh와 4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하루 종일 충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해 30분이면 50% 이상 충전할 수 있다.

색상은 은은한 구릿빛이 감도는 미스틱 브론즈를 비롯해 미스틱 그레이, 미스틱 블루, 미스틱 레드, 미스틱 핑크, 미스틱 블랙, 미스틱 화이트 등이 적용됐다. 

갤럭시 노트20은 오는 7일부터 사전 예약을 거쳐 14일 예약 주문자 선개통, 21일 정식 출시된다. 일반 모델의출시가격은 119만9000원, 울트라 모델의 가격은 145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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