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급증으로 6월 무역수지 4달 만에 개선...연준 부의장 “내년 말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 미국의 최근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 미국 재무부 [사진=미 재무부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제공]


미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6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507억 달러로, 5월 548억 달러에서 7.5% 줄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지난 3월 11.5% 증가한 미국 무역적자가 4월 16.7%, 5월에도 9.7% 계속 늘었다가, 6월에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6월 무역적자가 줄어든 것은 수출이 1583억 달러로 9.4%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수출 증가폭은 지난 1992년 이후 최대다.

수입도 2089억 달러로 4.7% 늘었는데, 역시 2015년 3월 이후 최대 증가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출입이 동시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멈췄던 공장 가동이 재개되면서, 자동차와 차 부품 수송량이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7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경기지수도 58.1로 6월 57.1보다 1포인트 상승, 시장예상치 55.0을 대폭 웃돌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7월 민간고용 증가치는 16만 7000명으로, 6월의 431만 4000명에서 급감했고, 예상치인 150만명에 훨씬 모자라는 부진을 보였다.

이와 관련,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경기가 내년말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 가능하다고 밝혔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5일 CNBC에 출연해 "3분기에 경제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경제 활동이 코로나19 직전인 지난 2월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2021년 말까지는 팬데믹(전염병 세계적 유행)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많아, 2021년 말까지 경제 정상화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코로나19 대책비용 조달을 위해 장기 국채를 입찰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통신들에 따르면, 재무부는 다음 주 정례 입찰에서 1120억 달러의 국채 입찰을 시행할 방침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관련 비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향후 장기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중심 축이 될 전망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