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련-새누리, '신혼부부 집 한채' 뜨거운 정책 공방 거듭 
 

여야는 16일도 야당발 신혼부부 임대주택 공급정책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현실을 외면하고 복지 판을 키우려고 한다고 비판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신혼부부들에게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자는 취지를 여당이 '공짜', '무상'으로 왜곡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3일 새정치연합은 '신혼부부에게 집 한 채를'이라는 포럼 발족식을 가지고 신혼부부를 위해 100만채 이상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며 "인기영합적인 정책에 80여명의 의원들이 동참했다는 사실은 충격"이라고 말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혼부부에게 집 한채를' 포럼 출범식 및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권 대변인은 "기존의 복지 정책들도 재원이 마련되지 못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정치연합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외면하고 복지 판 키우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선심성 정책으로 국가 재정을 위기에 빠뜨리고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남기는 포퓰리즘성 복지 판 키우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정책을 발표한 홍종학 의원은 "일관되게 내세운 정책방향은 신혼부부용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새누리당은 '무조건 집 한 채 주겠다', '공짜 집이다'라고 왜곡시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정치적 음해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야당의원들이 제기한 정책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비난부터 하는 여당 대표와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한다"며 "상대당의 정책에 대해 파악부터 하고 논평하는 기본적인 예의를 갖출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수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신혼부부에게 집 한 채'는 포퓰리즘이 아닐뿐더러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당장 실행이 가능하다"며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책무"라고 날을 세웠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