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이번 달 들어 계속된 수도권과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인해 이재민이 2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망·실종은 27명, 시설피해는 6162건으로 집계됐지만 피해가 계속 늘어나면서 응급복구율은 60%대에서 정체돼 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17명, 실종자는 10명으로 파악됐다.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 인명피해(사망 1명·실종 5명)는 ‘수난사고’로 분류돼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이재민은 6개 시·도에서 1447세대 2500명으로 전날보다 275명이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748명으로 가장 많고 충북 636명, 강원 628명, 경기 479명, 서울 6명, 경북 3명 등의 순서다.

이들 가운데 626세대 1139명은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일시 대피 인원은 1937세대 4721명에 달하고 있다. 이 중 508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황이다.

접경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유실 지뢰 신고도 들어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전날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는 물에 떠내려 온 지뢰 2발과 대전차 지뢰 빈 통이 발견됐다. 당국은 주민 신고를 받고 지뢰처리를 끝냈다.

지난 1일 이후 현재까지 집계된 시설 피해는 모두 6162건이다. 사유시설이 3297건, 공공시설은 2865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매몰 1949건, 축사·창고 1179건, 비닐하우스 169건 등으로 집계됐으며 농경지 피해면적은 8161㏊에 달한다.

한편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교량이 1069건, 산사태 515건, 하천 382건, 가로수 220건, 상하수도 90건, 저수지·배수로 등 수리시설 72건, 철도 44건 등이다. 시설피해 6162건 가운데 65.5%에 해당하는 4085건에서 응급복구가 진행됐다.

공무원과 소방·경찰관, 자원봉사자, 군인 등 약 6만 2000명과 장비 8000대가량을 동원돼 응급복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계속된 비로 피해가 추가되면서 응급복구율은 정체된 상태다.

전국 곳곳의 도로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포함해 서울·경기·충북 등 지역에서 도로 63곳이 막혀 있고 태백선·영동선·충북선 등 철도 3개 노선의 운행도 전체 또는 일부가 중단됐다.

지리산·무등산·계룡산·설악산 등 14개 국립공원 384개 탐방로와 충남·충북·경기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13곳, 서울·경기·강원·충북 등의 둔치주차장 86곳도 출입이 제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