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3400억원 전망
가와사키 중공업과 파트너십 유지…신규 사업 유치 가능성↑
   
▲ 대한항공 B787-9 여객기./사진=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대한항공이 파트너사와 보잉 787 여객기 부품 수용공간 구조물 제작 사업기간을 연장함에 따라 추가 수익 확보가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7일 최근 보잉 787 항공기 '후방 랜딩기어 수용 공간 구조물(Aft Wheel Well Bulkhead)' 제작 사업 파트너사 가와사키 중공업과 사업 기간을 9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근로자가 보잉 787 항공기 '후방 랜딩기어 수용 공간 구조물(Aft Wheel Well Bulkhead)'을 제작하는 모습./사진=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후방 랜딩기어 수용 공간 구조물은 항공기의 바퀴 부분의 동체를 지지하는 구조물이다. 이는 항공기 구조 강도를 높이고 메인 랜딩기어에서 발생하는 높은 온도로부터 항공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구조물은 안정성과 직결되는 동체의 일부분인 만큼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복합재 부품으로 제작된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당초 내년 말 종료 예정이었다. 이번 사업 연장 계약은 지금까지 1100여대에 달하는 물량을 공급해 온 대한항공의 제작 능력과 납품 실적이 높이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30년까지 3400억원 가량의 수익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보잉 항공기 동체 관련 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와사키 중공업과의 파트너십 관계를 지속 유지함으로써 신규 사업 유치에 대한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현재 대한항공은 이 외에도 △레이키드 윙팁(Raked Wing Tip) △플랩 서포트 페어링'(Flap Support Fairing) △애프터 바디(Aft Body)와 같이 보잉 787 항공기 날개 부품·항공기 후미 구조물 등 4개 부분의 구조물 제작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에어버스 자회사 에어버스 헬리콥터와 A350 항공기 카고도어 후속 물량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부품 제작 사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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