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을 2차전에서 꺾었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챔피언스리그 8강행이 좌절됐다.

유벤투스는 8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골 활약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하지만 8강행 티켓은 리옹의 차지였다.

앞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 유벤투스는 리옹에 0-1로 졌다. 두 팀은 합계 스코어 2-2가 됐고, 원정에서 1골을 넣은 리옹이 원정 무득점에 그친 유벤투스를 제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리옹은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만나 4강행을 두고 격돌한다.

리옹이 일찍 선제골을 넣은 것이 유벤투스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리옹은 전반 10분 만에 우셈 아우아르가 문전으로 파고들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깊은 태클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멤피스 더파이가 파넨카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 사진=유벤투스 SNS


이제 8강에 진출하려면 3골 이상 넣어야 하는 유벤투스는 맹반격에 나섰다. 전반 43분 유벤투스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더파이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 찬스를 호날두가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유벤투스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후반 15분 호날두가 다시 골을 터뜨리며 2-1로 역전했다. 호날두는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다시 리옹의 골문을 열었다.

이제 유벤투스는 한 골만 더 뽑아내면 8강행을 이룰 수 있었다. 어떻게든 골을 만들어보려고 컨디션이 안 좋았던 디발라까지 후반 26분 교체 투입했지만 디발라는 부상이 재발한 듯 절룩거리다 후반 39분 교체돼 물러났다.

이후 유벤투스는 페널티지역 우측 외곽 좋은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 희망을 걸었지만 호날두가 날린 회심의 슛이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다. 리옹은 남은 시간 거친 수비로 유벤투스의 공격 흐름을 차단하면서 버텨내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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