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시의 맹활약을 앞세운 바르셀로나가 나폴리를 제치고 8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9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메시가 개인기에 의한 환상적인 골을 넣고, 페널티킥까지 유도하며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앞선 나폴리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합계 스코어 4-2로 나폴리를 누르고 1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바르셀로나의 8강전 상대는 난적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그리즈만, 수아레스, 메시로 공격진을 꾸리고 중원에는 라키티치, 데 용, 로베르트가 포진했다. 나폴리는 인시네, 카예혼, 메르텐스 등을 내세워 맞섰다.

   
▲ 사진=바르셀로나 SNS


전반 2분 나폴리 메르텐스의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초반 위기를 넘긴 바르셀로나는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키티치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랑글레가 쇄도하며 헤더로 선제골을 넣어 기선 제압을 했다.

리드를 잡은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전반 23분 메시가 메시다운 플레이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수들의 육탄 저지를 받으면서도 끝내 볼을 키핑해 수비수 사이로 슛을 날려 나폴리 골문을 뚫었다.

메시는 이후 전반 29분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한 후 다시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노골 처리됐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막판 페널티킥을 얻어냈는데, 이것도 메시가 만들어낸 것이었다. 메시가 박스 안으로 파고들자 쿨리발리가 메시의 발목을 걷어차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는 수아레스가 나서 골을 성공시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나폴리도 전반 추가시간 라키티치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인시네가 골로 마무리하며 1-3으로 추격하면서 전반을 끝냈다.

만회골이 필요한 나폴리는 후반 들어 로보트카를 투입하는 등 선수교체를 통해 공세를 강화했다. 주도권은 나폴리가 쥐었고 쿨리발리, 인시네 등이 연이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해지는 쪽은 나폴리였고, 거친 몸싸움이 이어졌다. 후반 36분 나폴리가 역습에 의한 밀릭의 헤더로 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나폴리의 공격을 적절히 막아내며 그대로 3-1 승리를 거두고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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