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놓고 갈등이 고조됐던 현대자동차와 KB국민카드가 1.5% 수준에서 수수료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차와 KB국민카드는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5%로 결정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 현대차·KB카드,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난항 끝에 1.5%로 합의/뉴시스 자료사진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양측의 협상이 상당 부분 진전돼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이원희 현대자동차 재무담당 사장을 직접 만나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합할부금융은 자동차를 살 때 소비자가 자동차 대리점에서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결제액을 할부금융사(캐피탈사)가 대신 갚아주고 고객은 할부금융사에 매달 할부금을 내는 구조다.

현대차는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현재의 1.85%에서 1.0~1.1%로 인하할 것을 요구한 반면 KB국민카드는 1.75% 이하로 낮추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