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지난 13일부터 계열사별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합격자 발표를 진행 중인 가운데 합격자 다수가 이공계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4500명 가량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5개 주요 계열사별로 선발한 인원의 인문계·이공계 비중을 공개하지 않았다.

   
▲ 자료사진=뉴시스

하지만 지방대 출신 35%, 여성 30%, 저소득층 5%의 비중을 지킨다는 원칙만 밝혔다. 지방대 비중에 포스텍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 출신은 제외된다.

계열사 별로 살펴보면 이공계 출신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주력인 삼성전자는 이공계 비중이 85% 가량이며 소프트웨어 부문은 인문계와 이공계의 차별이 없지만 이공계가 훨씬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성전기, 삼성SDI(에너지솔루션·소재), 삼성테크윈 등도 이공계 비중이 80∼90%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이들 계열사보다는 상대적으로 인문계 비중이 많은 편이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 3사에는 경제·경영 전공자가 비중이 높다.

삼성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에서 인문계가 강세를 띠는 삼성 주요 계열사는 25개 중 5∼6곳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그룹은 직무적합성 평가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채용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내년 상반기 공채까지는 기존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