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가 개막전에 교체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태며 새 시즌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승우는 9일 밤(한국시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의 헬 반 스타엔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1부리그) 헨트와 개막전에 후반 교체 출전했다. 신트트라위던은 2-1로 이겼는데, 이승우가 결승골에 간접 기여하며 팀의 개막전 승리를 함께했다.

이승우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 대기하는 가운데 신트트라위던이 경기 시작 2분 만에 스즈키 유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43분 헨트의 이고르 플라스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은 1-1로 끝났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자 신트트라위던은 후반 13분 이승우를 나카무라 게이토 대신 교체 투입했다.

   
▲ 사진=신트트라위던 SNS


이승우가 들어가자마자 팀 공격은 활기를 띠었고, 투입 후 2분 만에 신트트라위던은 골을 뽑아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로 문전 혼전이 벌어졌고, 흘러나온 볼을 이승우가 달려들며 슈팅을 시도했다. 헨트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냈지만 파쿤도 콜리디오가 재차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이후 이승우는 찬스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슈팅을 날리고 코너킥 키커로 나서는 등 활기찬 플레이로 팀 공격에 앞장섰다. 

양 팀의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신트트라위던이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겼다.

이승우는 지난해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해 주전에서 밀리며 단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공격포인트는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신트트라위던이 캐빈 머스캣 감독을 새로 영입해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승우는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이날 개막전에 교체로나마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벨기에 주필러리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4월 2019-20시즌을 조기 종료했고, 유럽 리그 가운데 가장 먼저 2020-21시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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