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벤투스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하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의 누나 엘마 아베이로가 발끈했다. 동생 호날두는 최고로 잘 했지만, 혼자 모든 걸 할 수는 없다는 말로 동생의 팀 동료들을 맹비난했다.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는 지난 8일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하지만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던 유벤투스는 합계 스코어 2-2에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리옹에게 8강 티켓을 넘기고 탈락했다.

   
▲ 사진=엘마 아베이로 인스타그램


이 경기 후 호날두의 누나 엘마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호날두의 경기 사진을 올리고 "넌 누구보다 잘 했다. 난 네가 늘 자랑스럽다"고 동생에 대한 애정을 보내며 격려했다.

문제는 그 다음에 적은 글. 엘마는 "네가 헌신했지만 안타깝게도 혼자서 모든 걸 다할 수는 없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축구가 그렇다"며 호날두 홀로 잘 했지만 팀 동료들이 뒷받침하지 못한 것이 유벤투스의 8강 탈락 이유라며 동료들을 비난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 경기에서 사실 호날두는 빼어난 활약을 했다. 혼자 2골을 넣으며 유벤투스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팀 동료들의 분발이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리옹에게 0-1로 패할 때 호날두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에이스의 숙명이다.

   
▲ 사진=엘마 아베이로 인스타그램


엘마는 평소에도 동생 호날두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내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엘마의 이번 유벤투스 선수들 비난 내용을 전하면서 지난해 12월 발롱드로 시상식 때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가 호날두에 대한 농담을 한 것을 두고 엠라가 발끈해 맹비난을 퍼부었던 일을 다시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유벤투스 구단은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직후 세리에A 9연패를 달성한 사리 감독을 경질하고 팀 레전드인 피를로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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