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상환자금에 1178억원을 투입…나머지 328억원, 운영자금 활용
   
▲ 제주항공 여객기./사진=제주항공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제주항공 유상증자 규모가 1506억원으로 확정됐다. 주가 하락 여파 등으로 당초 계획한 1700억원보다 200억원 가까이 축소됐다.

10일 제주항공은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이 1만2400원으로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5월 유상증자를 의결할 당시 예상한 발행가액 1만4000원보다 11.4% 위축된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부진한 실적 등으로 주가가 떨어진 탓이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로 마련할 수 있는 현금은 1506억원이다. 제주항공은 우선 채무상환자금조로 1178억원을 투입한다. 나머지 328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뒤, 일반을 대상으로 실권주에 대한 추가 청약을 받는다. 이후 발생하는 잔여주식은 주관사와 인수회사가 자기 계산으로 인수한다.

제주항공은 우리사주조합에 신주 물량 20% 수준인 242만8571주를 배정키로 했다. 이와 관련, 오는 12일 제주항공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기존 주주 대상으로는 12일부터  이틀간만 청약을 실시한다. 일반공모청약은 18일부터 이틀로 예정됐다. 납입일은 오는 21일이고 신주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3일이다.

한편 최대주주 AK홀딩스는 지난 6월 724억원을 출자했다. 이에 배정물량 100%(554만5902주)를 소화하게 된다. 이로써 AK홀딩스의 제주항공 지분율은 56.94%에서 53.39%로 3.55%포인트 가량 적어진다.

2대주주인 제주특별자치도는 총 40억원을 출자해 배정물량 75만4752주의 41% 수준인 30만6514주만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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