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최룡해 방러, 대외관계 다변화 시도" 

정부가 17일 북한 최룡해 조선노동당 비서의 러시아 특사 방문에 '대외관계 다변화 시도'란 분석을 내놨다.

통일부 임병철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최룡해 러시아 특사파견은 그간 북한이 추진한 대외관계 다변화 시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북한은 최근 북핵, 인권문제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공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구체적인 방문 목적과 성과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러시아를 방문하는 북한 최룡해. /뉴시스
그는 또 "최룡해가 군 총정치국장의 타이틀을 달지 않고 당 비서의 지위로 특사로 파견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우리 정부도 보고 있다"며 "그렇지만 최근에 최룡해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호칭되고 있는 점 등을 보았을 때 충분히 특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임 대변인은 최룡해의 방러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최근 방러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현영철 부장은 당시 전 소련국방장관 드미트리 야조프의 90세 생일축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것"이라며 "이번에 최룡해가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적극적인 외교활동의 일환이므로 성격차이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