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연루자라는 한동훈 검사장과의 공모를 적시하지 않아 '표적수사' 비판에 직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일명 '검언유착 의혹'의 피의자인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의 첫 재판이 이달 26일 열린다.

1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강요 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 전 기자 등 사건의 첫 공판기일을 이달 26일로 정했다.

당초 '검언 유착' 의혹으로 시작했던 사건은 검찰이 이동재 전 기자의 공소장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과의 공모를 적시하지 않아, 문재인정권과 언론이 연루되었다는 '권언 유착'으로 프레임이 전환된 상태다.

사건을 맡은 수사팀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에 따라 한 검사장을 겨냥한 무리한 '표적수사'라는 반발을 사기도 해 위상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 사건은 법조계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을 빚은 대표적 공방으로 꼽힌다.

검찰은 "앞으로 추가 수사를 통해 공모 여부 등을 규명할 것"이라는게 지금까지의 공식 입장이다.

당장 재판이 26일 시작하는 마당에 검언유착을 입증할 증거를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좌)청와대,(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