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천신만고 끝에 유로파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 에네르기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전에서 코펜하겐을 맞아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힙겹게 이겼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연장 전반 페널티킥으로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단판 승부로 4강행 티켓을 따낸 맨유는 12일 열리는 울버햄튼-세비야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맨유는 최전방의 마르시알을 중심으로 래쉬포드, 그린우드, 페르난데스, 포그바 등이 출격했다. 코펜하겐은 윈드, 팔크, 다라미로 공격진을 꾸려 맞섰다.

경기 주도권은 맨유가 잡았지만 코펜하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전반 16분 코펜하겐이 맨유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연이어 때린 슛이 맨유 선수들의 육탄 방어에 걸렸다. 맨유도 전반 20분 페르난데스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는 불운한 장면이 있었다.

전반 44분 맨유가 골을 넣기는 했다. 래쉬포드가 머리로 찔러준 볼을 그린우드가 받아 슈팅을 날려 코펜하겐의 골문을 뚫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그린우드가 오프사이드를 범한 것으로 드러나 골이 취소됐다.

후반에도 맨유는 한 번 더 골을 넣고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후반 11분 그린우드의 슈팅을 골키퍼가 막아냈고 래쉬포드가 재차 슈팅해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후반 17분에는 페르난데스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또 골대를 강타해 맨유는 땅을 쳐야 했다.

맨유의 맹공에도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0-0으로 전후반이 끝나 연장 승부를 벌여야 했다.

연장 전반 3분 맨유는 마르시알이 골키퍼와 맞서는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슈팅이 선방에 막혔다. 곧이어 마르시알이 문전에서 볼을 잡으려던 순간 반칙을 당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가 강력한 슛으로 드디어 골을 뽑아냈다.

어렵게 잡은 리드를 맨유가 끝까지 지켜냈다. 이후 맨유의 추가골 찬스가 연이어 있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코펜하겐의 만회골을 위한 공세는 체력 저하로 날카롭지 못했다. 맨유는 선수 교체 등으로 시간을 벌며 손에 들어온 4강행 티켓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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