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9-20시즌 유로파리그 8강전 두 경기에서 세비야(스페인)와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가 각각 승리를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 세비야는 울버햄튼(잉글랜드)을 1-0으로 꺾었고, 샤흐타르는 바젤(스위스)을 4-1로 대파했다.

이로써 이번 유로파리그 준결승전은 세비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샤흐타르-인터 밀란(이탈리아)의 대결로 정해졌다. 세비야-맨유전은 17일, 샤흐타르-인터 밀란전은 18일 열린다.

세비야는 독일 뒤스부르크의 MSV 아레나에서 울버햄튼을 맞아 경기 막판 터진 천금의 결승골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4강행 티켓을 따냈다. 

   
▲ 사진=세비야 SNS


울버햄튼으로서는 전반 11분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아다마 트라오레가 폭발적인 드리블로 단독 돌파를 하다 디에고 카를로스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히메네스의 슛이 야신 보노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세비야가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을 주도했지만 울버햄튼의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세비야는 여러 차례 좋은 슛을 날렸지만 파트리시우 골키퍼의 잇따른 선방에 걸렸다.

연장전 분위기가 무르익던 후반 43분 세비야가 드디어 골을 뽑아냈다. 바네가가 올려준 크로스를 오캄포스가 절묘한 헤더로 울버햄튼의 골문을 열었다. 세비야를 4강에 올려놓고 울버햄튼을 좌절시킨 골이었다.

한편 샤흐타르는 도길 겔젠키르헨의 벨틴스 아레나에서 바젤을 상대로 무서운 화력을 자랑하며 4-1로 대승을 거뒀다.

샤흐타르는 전반 2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경기 시작 2분만에 말로스의 패스를 받은 모라에스가 선제골을 넣었고,  22분에는 타이송이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후반 들어서도 샤흐타르의 공세가 계속되다 후반 29분 타이송이 드리블 돌파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패트릭이 골을 성공시켜 3-0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43분 도도가 한 골을 더 추가한 샤흐타르는 추가시간 바젤에게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여유있게 4강행 문턱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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