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950원…NBA2K20·보더랜드2 등 100종 게임 무제한
연말까지 게임 200개 확대…2022년 가입자 100만 목표
   
▲ KT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브랜드 이미지. /사진=KT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KT가 스트리밍 게임을 5G 특화 서비스로 키운다. 월 4950원으로 100여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박스’를 내놓고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T가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는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만 내면 스마트폰, PC, IPTV 등으로 100여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서비스다. KT의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스트리밍 방식을 활용해 기기 성능이나 장소의 제약 없이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KT는 제공 게임을 총 100여종(시범 서비스 약 60종)으로 대폭 확대하고 UX/UI, 게임 환경, 서비스 품질 등 가입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한 '게임박스'를 선보인다.

월 4950원에 100종 게임을

‘게임박스’는 월 이용료 외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국내 첫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다. 스트리밍 이용료와 별도의 게임 구매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국내 타 상용 서비스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KT는 ‘게임박스’ 월 이용요금을 업계 최저인 월 4950원으로 책정했다. ‘게임박스’가 제공하는 총 100여종 게임의 정식 구매 가격이 약 220만원임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정식 요금은 월 9900원이지만 KT는 게임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50% 할인을 적용한 월 4950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임박스’는 월 정액 가입 시 첫 1개월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갤럭시 노트20 가입자는 론칭 기념 2개월 무료 혜택을 더해 3개월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주요 게임으로는 △출시 5일만에 500만장의 판매를 돌파한 FPS 게임 보더랜드3 △시리즈 누적 9천만장 이상 판매된 글로벌 1위 스포츠 게임 NBA2K20 △출시 1주만에 500만장 이상 판매된 느와르 영화 장르의 액션게임 마피아3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마블 슈퍼히어로즈 등 워너브라더스의 인기 시리즈 게임 등이 있다.

KT는 매월 10개 이상의 인기 대작 게임을 업데이트해 제공 게임을 연말까지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AI추천·N스크린 기능 적용…2022년 가입자 100만 목표

KT는 오픈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게임유저들의 피드백과 게임 이용 데이터 분석 등을 바탕으로 ‘게임박스’를 업그레이드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AI(인공지능) 추천 기능이다. 이용자의 성별, 연령, 게임 플레이 이력, 게임 장르나 분위기 등을 분석해 게임을 분류하고 유사한 이용 패턴을 보인 유저가 플레이 한 게임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서의 게임 컨트롤도 개선했다. KT는 100여종의 게임에 각각 최적화된 100여가지 스타일의 가상 게임패드를 적용해 컨트롤 한계를 극복했다. 버튼 터치 습관이나 손가락 크기 등 개인 상황에 맞게 버튼 위치, 크기, 민감도, 밝기 등을 직접 조정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기능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KT는 게임패드 개발 전문기업 에이케이시스와 협업해 오는 9월부터 '게임박스' 전용 게임패드도 선보인다.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이탈리아의 텔레콤이탈리아 등 전세계 통신사들의 선택을 받은 에이케이시스의 무선 게임패드는 퀄컴 MCU(Micro Controller Unit)의 성능을 최대로 이끌어내 세계 최저 수준의 반응속도를 구현해냈다.

또 PC와 IPTV에서도 ‘게임박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N스크린 기능을 순차 적용한다. PC용 ‘게임박스’는 9월, KT IPTV 기가지니용 ‘게임박스’는 오는 10월 본격 오픈 예정이다. 게임 이용 중 끊김없이 기기를 변경하는 심리스(Seamless) 기능을 통해 크로스 플레이도 할 수 있다.

가입자 확대를 위한 외연 확장에도 나선다. 9월부터는 타 통신사 가입자에게도 ‘게임박스’를 오픈하며 10월부터는 국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로는 최초로 iOS 서비스를 지원한다. KT는 완전한 OTT 서비스로의 진화를 통해 2022년 누적 가입자 100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 성공 이끌 것"

KT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으로 ‘게임박스’를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의 성공 모델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 3일 소셜포인트, 락스타게임즈, 2K 등의 세계적인 게임 레이블 운영사 테이크투 인터렉티브와 아시아 기업으로는 최초로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KT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보더랜드 시리즈, 바이오쇼크 시리즈, 엑스컴 시리즈, 2K20 시리즈 등 대작 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인디게임 산업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저 참여형 소셜 플랫폼 스토브를 운영 중인 글로벌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와 협약을 맺고 인디게임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KT는 스토브에서 유통되고 있는 인디게임을 ‘게임박스’에 론칭하게 되며 양사는 국내외 인디게임 공동 수급 및 게임 콘텐츠 개발 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인디게임협회와도 협력해 인디게임 개발사 지원을 통한 인기 인디게임 콘텐츠 발굴에 나선다.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과 제휴를 맺고 한게임 사이트에서 ‘게임박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 접점도 확대한다.

이성환 KT 5G/GiGA사업본부장 상무는 “KT는 자체 구축한 개방형 플랫폼의 강점을 바탕으로 100여종의 인기게임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시했다”며 “최신 인기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OTT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게임 이용 트렌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