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의 시즌 2승을 동료 마무리투수 앤서니 배스가 날려버렸다. 배스가 9회 3점 차 리드를 못 지키고 동점 3점포를 맞았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2안타 가운데 1개가 2회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맞은 솔로홈런이어서 1실점한 것이 아쉬웠을 뿐 에이스다운 피칭을 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은 3-1 리드를 만들어놓고 7회 들며 교체돼 물러났다. 토론토가 0-1로 끌려가던 6회말 보 비셋의 3점홈런이 터져나와 3-1로 역전,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후 토론토가 7회말 캐반 비지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의 승리가 더욱 유력해진 가운데 9회초 토론토의 마무리투수 앤서니 배스가 등판했다. 배스는 선두타자 존 버티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2사 후 앤더슨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1, 3루에서 마이애미의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흔들리고 있던 배스를 통렬한 좌월 3점홈런으로 두들겼다.

순식간에 4-4 동점이 되면서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가고 말았다.

9회말 토론토의 공격도 득점 없이 끝나 두 팀은 연장 승부치기로 승패를 가려야 했다. 마이애미는 10회초 한 점도 내지 못했다. 

반면 토론토는 10회말 보내기번트와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다음 트래비스 쇼가 우익수 앞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5-4로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에겐 아쉬운 경기였고, 토론토로서는 다행스러운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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