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둘러싸고 NH투자증권·예탁원·하나은행 책임 공방
통합당 사모펀드 특위 "예탁원 주장, 특위 위원 설득 못시켜"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미래통합당이 12일 '1조5000억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과 관련해 "한국예탁결제원과 하나은행을 만나본 결과 많은 질의응답이 있었지만 선한 관리인으로서의 의무가 너무 소홀했다"고 밝혔다.

유의동 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하나은행과 예탁원 관계자의 현안보고를 받고난 후 "오늘부로 옵티머스 현장본사, 판매사, 수탁사, 사무대행사 네 곳의 현장 점검을 마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위원장은 "선한 관리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의도적으로 방조 내지 방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그분들이 그런 행동을 하게 된 동기부여, 인센티브 등이 뭔지에 대해 찾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 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가 지난달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웅 의원실 제공

현재 옵티머스 '사기' 혐의 사태를 둘러싸고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사무관리사인 예탁원, 하나은행은 서로 간의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하나은행과 예탁원의 연대 책임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 위원장은 "각 주체들이 법적 책임에 예민한 입장"이라며 "어느 한 주체만의 잘못이 아니고 넒게 광범위한 책임의 문제점을 확인한만큼 지속적으로 제도적으로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예결원은 나름의 주장이 있다. 그렇지만 특위 위원들을 충분히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더 모니터링하겠다"며 "(예결원으로부터) 잘못을 전적으로 떠넘기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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