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건축허가 난 뒤 2년 안에 착공 들어가야 지하 5층에서 지상 20층 규모...장충동 일대 5성급 호텔 격전지 예상
   
▲ 서울 장충동 파라다이스 본사 인근에 호텔 건설을 위한 펜스가 쳐져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카지노와 호텔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서울 장충동에 20층 규모의 호텔을 짓는다. 코로나19로 호텔과 카지노 사업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서도 2018년 취득했던 건축허가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기 때문에 착공에 들어간 것이다. 해당 호텔은 지하 5층에서 지상 20층의 5성급 호텔이 될 예정이며 완공 시기는 미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그룹은 서울 장충동2가 186-210번지 일대에 추진 중이던 호텔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이곳에 지하 5층에서 지상 20층의 5성급 호텔을 지을 예정이다. 호텔 객실은 180실, 가족호텔(레지던스)은 50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과 인천 등에 호텔업을 하던 파라다이스가 서울에서도 본격 호텔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다. 호텔명은 독자 브랜드로 '파라다이스호텔 서울'이 유력하다. 

파라다이스는 2016년 서울 중구청에서 관광숙박시설 건축 심의를 받았고 2018년 5월 건축허가까지 받았다. 그러나 사드와 코로나19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착공 시기를 차일피일 미뤄왔다. 

   
▲ 파라다이스 소유 부동산에서 32년간 영업했던 전원한정식이 지난 5월 영업을 종료했다. 이 건물도 철거될 예정이다./사진=미디어펜

호텔과 카지노 사업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자금 사정도 여의치 않았다. 파라다이스는 올 2분기 4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건축법상 건축허가를 받고 난 이후 2년 이내에 착공에 들어가지 않으면 허가가 취소되기 때문에 파라다이스는 올해 착공에 들어간 것이다. 파라다이스가 소유한 부동산에서 32년간 영업을 했던 전원 한정식도 지난 5월 철수한 것으로 봤을 때 조만간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단 언제까지 완공해야 한다는 법규는 없어서 완공 시기는 미정이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장충동에 호텔 착공이 들어간 것은 맞으나 언제 완공된다든지 구체적인 것은 아직 모른다"라고 말했다. 

   
▲ 서울 장충동 파라다이스 본사 인근에 호텔 건설을 위한 펜스가 쳐져있다./사진=미디어펜

한편 파라다이스가 서울 장충동에 호텔을 완공하면 바로 건너편에 있는 그랜드앰배서더서울 호텔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호텔은 올해 초 화재를 입어 현재 리뉴얼 공사 중이다. 또 인근의 서울신라호텔, 반얀트리호텔, JW메리어트동대문 등과도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장충동 일대가 5성급 호텔의 격전지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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