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도 하지 않은 채 용서 구하는 것은 파렴치한 짓"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3일 8‧15 광복절을 앞두고 야권에서 제기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 제안에 대해 “파렴치한 짓”이라며 싸늘한 반응을 내놨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상태를 해소하는 것은 권한이 검찰총장한테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당의 대선후보까지 거론되시는 분이니까 잘 이야기해 보시든지”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윤상현 무소속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권을 주장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박 전 대통령의 사면, 복권 문제는 형이 확정 안 됐기 때문에 대상 자체가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5월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허리통증 치료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도 전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헌법이나 사면법상으로 판결이 확정된 이후에야 특별사면의 대상이 되는 것인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는 국정농단과 국정 특수활동비 사건으로 현재 대법원에서 재상고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았으니 검토의 대상 자체가 되지 못한다”면서 “이걸 자꾸 거론하는 것은 여론을 환기하려고 하는 정치적 목적 때문이겠지만, 반성도 하지 않은 채 용서를 구하는 것은 국민 보기에 파렴치한 짓”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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