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파업에 원칙을 갖고 대응해주길 바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 등에 반발한 의료계가 집단 휴진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정부가 협의체를 구성해 의사들의 요구 사항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음에도 이를 모두 거부하고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대단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다시 확산되고 수해까지 겹쳐 국민 모두가 어려운 때 생명을 지켜야 할 의사들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그는 "정부는 이번 파업에 원칙을 갖고 대응해주길 바란다"면서 "지역간 의료 불균형 완화, 공공의대 필요성은 10년 전부터 제기됐다. 코로나19 국난을 거치면서 그 필요성을 다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잘 극복했는데, 지금이라도 파업을 중단하고 우리나라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전국적인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역대 최장기 장마가 다음주에 끝날 예정이다. 이제 피해복구에 총력을 다할 때"라며 "재난지원금 인상 등 모든 지원 조치가 신속히 집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수해를 계기로 항구적 복구도 추진하겠다"며 "다시 한번 점검해서 항구적 복구를 위한 예산 조치와 대응을 내년도 예산 편성할 때부터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광복 75주년에 대해서는 "75년 전 분단과 전쟁, 가난과 독재를 딛고 2차세계대전 후 독립국 중 '30-50클럽'에 가입한 유일한 나라로 성장했다"며 "민주당은 선열의 뜻을 이어 받아 오늘의 과제를 완수하고 미래전환의 희망을 향해 꿋꿋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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