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OTA 등 세일한다고 알리지만 체감률은 높지 않아...기본요금으로 할인 적용, 기본요금으로 판매되는 경우 거의 없어
   
▲ 야놀자가 14일 국내 숙소 초특가 할인전을 진행한다고 알렸다./사진=야놀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초특가 마케팅으로 성장세를 거듭했던 야놀자가 과장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회사 측은 '최대 86% 초특가'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체감하는 고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86% 할인하는 상품을 찾을 수가 없다. 이는 야놀자뿐 아니라 비슷한 업종의 OTA(온라인여행사)들도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날 막바지 여름휴가와 가을여행을 준비 중인 늦캉스(늦은 바캉스)족들을 위해 '국내 숙소 초특가 할인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국내 호텔 및 펜션 237개를 최대 86% 할인가로 선보인다. 

대상 숙박업체는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 인천 네스트호텔, 라한셀렉트 경주, 신라스테이 해운대 등 197개 전국 인기 호텔을 최대 86% 할인 판매한다고 전했다. 참여 호텔 중 일부는 룸 업그레이드, 무료 조식, 스낵 패키지를 비롯한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포항 슬로우오션히든포레스트, 가평 풀빌라 힐앤폴하우스, 경주 모던풀빌라 등 펜션 및 풀빌라 40개도 최대 48% 할인가에 예약할 수 있다고 야놀자는 전했다. 

그러나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가 예약 기간인지 투숙 기간인지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자료를 작성한 야놀자 커뮤니케이션실도 모르고 있었다. 

야놀자 커뮤니케이션실 관계자는 "확인해 보고 연락 드리겠다"라고 답했다. 

197개 호텔 중 86% 할인을 하는 호텔이 어디인지도 물었으나 답변을 하지 못했다. 또 다른 야놀자 커뮤니케이션실 관계자는 "신라스테이 동탄이 86% 할인을 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그러나 언제에 그 가격이 보이는지는 확인해 봐야 알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결국, 197개 호텔 중 '86% 초특가'에 판매하는 호텔은 신라스테이 동탄이 유일한 것이다. 그러나 미디어펜은 직접 홈페이지에서 신라스테이 동탄을 검색해 봤으나 86%에 판매하는 객실을 찾을 수 없었다. 

야놀자의 경우처럼 초특가를 내세워 고객을 유인하는 것은 OTA의 전형적인 마케팅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트립닷컴, 아고다, 여기어때 등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특히 메리어트와 힐튼 등 글로벌 호텔 체인도 자체 세일을 진행하면서 과장되게 홍보 마케팅을 한다는 지적이다. 메리어트는 오는 14일부터 최대 50% 세일을 한다고 알렸지만, 실제 50%를 할인해 판매한다고 체감되는 호텔은 거의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에는 랙 레이트(rack rate)라는 객실기본 요금이 있는데 평소에도 그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며 "호텔이나 OTA가 세일을 할 때 현 판매가격이 아닌 랙 레이트 기준으로 많이 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체감하는 할인 금액은 매우 미미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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