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 10개월 만에 30%대 지지도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졌다. 40%대의 지지도가 무너진건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10개월 만이다.

특히 핵심 지지층인 30대에서 무려 17%p 폭락했으며, 부동산 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에서는 13%p가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조사해 1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5%p가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 /사진=한국갤럽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7%p가 상승한 53%였으며, 8%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했다.

지난주까지 5주 연속 긍·부정률 모두 40%대 중반, 3%p 이내였던 차이였지만, 금주엔 14%p로 벌어졌다.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로 모두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 즈음이던 작년 10월 셋째 주와 같은 수치다.

긍정률 하락 폭은 연령대로는 30대(60%→43%), 지역별로는 서울(48%→35%) 등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30대는 전월세 거주·생애 최초 주택 실수요자 비중이 크고, 서울은 전국에서 집값과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이다.

한국갤럽 측은 "정부는 6·17, 7·10, 8·4 대책, 임대차 3법·부동산 3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이르기까지 최근 두 달간 부동산 문제에 집중해왔지만, 집값과 임대료 상승 우려감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의 '집값 상승세 진정' 발언, 청와대 다주택 고위 참모진 논란 등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바라는 이들에게 적잖은 괴리감 또는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4%p 하락한 33%였고, 미래통합당은 2%p 오른 27%였다. 두 정당 지지도 격차는 6%p로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최소 격차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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