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시 SUV' 콘셉트 주효
내구성 검증된 글로벌 얼라인언스 기술력 인기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 시장 성장 키워드는 젊은층을 겨냥한 스타일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솔린 등 3가지다. 이 조건들을 충족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XM3와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3월 출시한 프리미엄 디자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사진=미디어펜


1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20대의 신차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3%나 증가했다. 이는 30대(15.5%)와 40대(12.0%), 50대(11.3%) 증가세를 앞서는 수치다.

여전히 전체 신차 시장에서는 40~50대가 구매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젊은 층의 구매력 약진은 향후 내수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현상은 잇따라 출시된 소형SUV 효과라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주요 메이커별로 소형 SUV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쌍용자동차 티볼리에서 시작한 소형SUV 인기는 2018년 현대차 코나에 이어 지난해 기아차 셀토스까지 연결됐다.

당장 △현대자동차 코나와 베뉴 △기아자동차 셀토스와 스토닉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XM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7차종이 경쟁 중이다. 추가로 친환경차까지 포함하면 △기아차 니로와 체급을 변경한 쏘울 △르노 캡처까지 총 10종의 차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첫차=경차'라는 전통적인 공식을 무너트리고 이들은 '내 생에 첫차=소형SUV'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모델이다. 

이 치열한 시장에서 최근 가장 핫한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델은 르노삼성 XM3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다. 

   
▲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XM3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4개월 연속 월 50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출시 4개월 동안 누적판매 2만2000여 대를 기록할 만큼 인기다. 동급 최대 규모다.

가장 먼저 쿠페 스타일의 외형이 젊은 층에 큰 인기다. 여기에 독특한 레이아웃도 XM3 인기에 한몫을 한다. 동급 경쟁차가 사실상 소형 해치백의 차 높이만 키운 것과 달리, XM3는 차 성격이 뚜렷하다.

차 전체 높이는 낮되, 최저지상고는 오히려 가장 높은 수준이다.

XM3 차 높이는 1570㎜로 동급 경쟁차 가운데 가장 낮다. 반면 SUV로써 절실한 최저지상고는 186㎜로 경쟁차 보다 훨씬 높다. 이 정도면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누렸던 쌍용차 무쏘와 코란도(195㎜)에 버금간다.

다임러와 공동개발한 파워트레인도 관심을 끈다.

TCe 260 엔진은 직렬 4기통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으로, 뛰어난 주행 질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복합연비도 1리터당 13.7㎞에 달해 동급최고수준의 경제성까지 더했다. 이 엔진은 르노그룹의 주력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의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의 기술력을 통해 탄생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로 수출되고 있는 중요한 모델이다. 특히 독자적인 소재부터 설계까지 제너럴모터스(GM)의 첨단 기술력을 녹여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선전으로 한국지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개별소비세 혜택 축소 등 여파로 완성차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선전하며 지난달부터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며 올 하반기 기대감이 높이고 있다. 

한국지엠 7월 판매실적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총 2494대가 판매되며 내수실적을 견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되고 국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어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전망을 밝히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와 개소세 인하 축소등으로 시장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양사의 새로운 소형SUV로 난국을 해처나가고 있다"며 "작은 소형SUV지만, 알차게 모든 기능이 세심하게 들어가 있어 첫차를 구매하시는 분들에게도 굉장히 훌륭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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