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상반기에 총 24억3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1억8000만원이었다.

14일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에서 15억1200만원을, 현대모비스에서 9억1800만원을 받았다. 정몽구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지난해 37억4000만원에서 크게 줄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에서 15억7500만원을, 현대모비스에서 6억750만원을 받았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20억원에서 소폭 늘었다.

현대차는 "현대차 임원급여 테이블 및 임원임금 책정기준 등 내부기준을 기초로, 직무·직급, 근속기간,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인재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총 급여를 결정하고 1~6월치 금액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차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에게 급여 4억8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억7900만원 등 총 10억67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지급했다. 윤여철 부회장은 6억3400만원을 받았다.

비어만 사장의 기타 근로소득은 외국인 임원 지원 기준을 기초로 복리후생, 주거지원, 해외생활 난이도에 따른 추가 지원 등으로 지급되는 보수다.

기아자동차에서는 박한우 전 사장이 42억3000만원을 받았다. 박한우 전 사장 보수는 퇴직소득 40억5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기아차는 퇴직소득에 대해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라 퇴직기준급여 2억3천560만원에 근무기간 17년을 곱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김용환 부회장에게 상반기 보수로 7억6500만원을 지급했다.

현대제철은 "직무·직급(부회장), 근속기간, 인재육성, 회사기여도 등을 고려한 내부기준에 의거하여 기본연봉 7억6500만원을 공시 대상기간 중 분할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노션은 정성이 고문에게 상반기 보수로 6억7400만원을 지급했다. 

이노션은 "이사회 결의된 임원인사 및 처우규정에 따라 직급(사내이사), 근속연수(15년), 업무의 성격, 업무 수행 결과, 기여도 등을 고려해 보수를 결정하고, 이를 12분의 1로 분할해 매월 약 87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