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천하의 메시가 버틴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고양이 앞의 쥐' 신세가 되고 말았다.

바르셀로나(스페인)는 15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8로 대패를 당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8연패를 이룬 독일 최강자이긴 하지만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이렇게 폭풍골을 넣으며 대승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바르셀로나 격파의 선봉에 선 선수는 뮌헨의 간판 골잡이 레반도프스키가 아니었다. '바르셀로나 킬러' 토마스 뮐러였다.

   
▲ 사진=바이에른 문헨 SNS


뮐러는 이날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의 기를 죽여놓았고, 3-1로 앞서던 전반 31분 두번째 골을 터뜨려 바르셀로나의 의지를 꺾어놓았다. 뮐러의 2골 활약이 바르셀로나를 격침시키는 데 결정타가 된 것.

뮐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날 때마다 펄펄 날았다. 이날 경기까지 5차례 바르셀로나를 상대해 6골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전에서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었다. 

바르셀로나의 천적 역할을 톡톡히 한 뮐러는 경기 후 유럽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매긴 평점에서 10점 만점에 10점을 받아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관심을 모았던 두 팀 간판 골잡이 레반도프스키와 메시의 맞대결 결과도 일방적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쐐기골을 넣으며 뮌헨의 승리를 도왔고, 메시는 3차례 슈팅이 무위에 그치는 등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 결과 레반도프스키는 뮐러 다음으로 높은 9.5점의 높은 평점을 받은 반면 메시의 평점은 6.8점에 그쳤다.

또한 뮐러는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인 'MOM(MAN OF THE MATCH)'에도 선정돼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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