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뛰던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4)이 러시아 1부리그 루빈 카잔으로 이적했다.

루빈 카잔은 14일 구단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밴쿠버 소속이었던 한국 국가대표팀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과 3년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황인범은 등번호 6번을 받았으며 필요한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 사진=루빈 카잔 인스타그램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인 황인범은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도 발탁돼 좋은 활약을 펼치며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렸다.

아시안게임 직후인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등 지금까지 A매치 총 23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는 한국의 우승에 주역으로 활약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뛰던 황인범은 지난해 1월 밴쿠버와 계약하며 해외 무대로 진출했다. 유럽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뜻을 꾸준히 밝혀온 황인범은 루빈 카잔에 입단해 러시아리그에서 뛰게 됨으로써 일단 1차 목표는 이룬 셈이 됐다.

루빈 카잔은 지난 2008년, 2009년 러시아 1부 프리미어리그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스리그 본선에도 출전하며 한때 러시아의 강팀으로 군림했다. 2019-2020시즌에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16개 팀 중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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