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을 중심으로 전국 의사들이 14일 집단휴진을 했지만, 이날 하루동안 일명 '동네병원' 의원급 의료기관의 33%만 휴진 신고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협 및 전국의 전공의와 임상강사 일부는 이날 의대 정원 확대의 철회를 촉구하며 집단휴진-의사파업에 들어갔지만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3만 3836곳 중 1만 1025곳(32.6%)만 휴진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날 "각 의료기관의 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예정돼 있던 수술 일정을 조정한 경우는 일부 있었으나 진료에 차질을 빚은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업무 개시 명령은 지방자치단체에 재량을 준 사안으로 구체적인 현황을 대외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적으로 명령을 내린 광역단체는 부산시 한곳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번 갈등에서 가장 큰 쟁점은 특정과목 및 수도권에 대한 의료인력의 쏠림 현상이 꼽힌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10년간 한시적으로 의대 정원을 확대해 부족한 분야에 강제적으로 의사를 충당하겠다는 복안이고, 의협은 이것이 현실을 외면한 탁상공론이라는 반발이다.

향후 정부와 의협간의 협상에서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의료수가 문제, 지방의료가 황폐화된 원인 등 본질적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묘안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 전국 동네병원 33%만 파업 참여…정부 "진료차질 상황, 확인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