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선발 로테이션 합류 발표 후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온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드디어 선발 등판하게 됐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같은 날 선발 출격이 예정돼 메이저리그 한국인 투수 듀오의 '코리안데이'가 성사됐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재개되는 경기의 선발투수 기용 계획을 밝히면서 김광현을 오는 18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내보낸다고 밝혔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 경기 시작 시간은 오전 6시 15분이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해 개막전이었던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메이저리기 데뷔 등판을 했다. 당시 1이닝 2실점하며 어렵게나마 세이브를 거뒀던 김광현은 이후 개점 휴업 상태였다. 세인트루이스 선수단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경기가 줄줄이 취소됐기 때문. 

지난주에는 경기가 재개될 예정이었던 가운데 선발진에 부상(+코로나19 확진) 공백이 생기자 쉴트 감독은 김광현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김광현은 12일 피츠버그전 선발 등판이 예고됐지만, 팀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세인트루이스 경기는 계속 취소됐고 김광현의 등판도 기약없이 미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더 이상 경기를 연기하면 시즌을 소화하기 힘들다는 판단 하에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경기를 강행하기로 했다. 이에 김광현의 선발 데뷔전이 18일 컵스와 더블헤더 1차전으로 결정난 것이다.

김광현이 선발로 나서게 되면 개막전 마무리 등판 이후 무려 24일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마침 18일에는 류현진의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류현진은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오전 8시 35분 시작)전에서 시즌 2승에 재도전한다. 지금까지 류현진은 4경기 등판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 중이다. 첫 두 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각각 5이닝 무실점-6이닝 1실점 호투하며 에이스 모드를 되찾았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세인트루이스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무사히 경기를 진행할 수 있을까, 류현진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 승수를 보태고 평균자책점도 낮출까.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이 18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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