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서울시와 경기도 전역에서 바이러스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고, 향후 2주간 유지한다.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가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시설의 운영은 중단된다. 프로야구 등 스포츠경기 관중 입장도 금지된다.

정부의 이번 2단계 상향 조치는 16일 0시부터 바로 실행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 서울·경기 전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2주간 유지./사진=연합뉴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매우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하면 세계 여러 나라가 겪는 재유행으로 들어설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수도권에서의 감염 확산을 최대한 신속히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경험이 있어 다시 고삐를 죄는 게 힘들 수 있다"며 "서울시와 경기도는 강화된 방역수칙이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실천되도록 하고 방역당국은 지자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국적 확산세를 차단하려면 서울·경기 지역과 생활권을 같이 하거나 이동과 교류가 활발한 지방 거점도시도 방역 노력을 한층 강화해주셔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실천, 개인 위생수칙 준수만이 코로나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는 최고의 백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