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현대차·한화·GS·현대중공업·포스코·효성·한전·코오롱그룹 등
성금 및 생필품 전달…굴삭기·비상발전기·금융 등 맞춤형 지원 병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50일 넘게 이어진 장마로 전국에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으며, LG전자는 대전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침수 가전 무상수리를 실시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자회사 코카콜라와 충남 지역에 치약·샴푸·세제 등이 담긴 생활용품세트 6000개와 생수 8600여개를 전달했다.

SK그룹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으며, SK텔레콤·SK브로드밴드는 침수폰 수리를 위해 A/S 차량을 투입했다. SK네트웍스의 자회사 SK렌터카는 특별재난지역 내 취약계층 수해 피해자들을 위해 중·소형 렌터카를 50% 이상 할인한다는 방침이다.

사회적기업들과 손잡고 보육시설 복구 및 아동·청소년 보호시설 방역도 지원하고, '행복도시락'과 위생용품·간편식 등이 담긴 '행복상자'도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성금 20억원을 기부했으며, 피해지역 차량 무상 점검·정비 서비스와 렌터카 비용 50% 및 생수·라면 등 생필품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세탁구호차량 2대를 투입, 일일 1톤 가량의 세탁물 처리도 돕기로 했다.

   
▲ LG전자 직원들이 수해 지역에서 서비스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LG그룹


한화그룹에서도 ㈜한화·한화토탈·한화건설·한화솔루션·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 등이 10억원을 쾌척했으며, 충청지역 사업장에 근무하는 임직원 100여명이 침수시설물 철거 작업에 손을 보태기로 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보험료 납입유예 및 대출 원리금 상환유예 제도를 시행하는 등 금융지원도 병행한다. 사고보험금 청구절차와 서류도 간소화하고, 보험금도 신속하게 지급하기로 했다. 

GS그룹도 성금 10억원을 기탁했으며, 마스크·수면안대·침낭·분리형 칸막이를 비롯한 1억원 상당의 구호물품도 기증했다. GS리테일은 부산 동구 소재 한 아파트에 생수 1000여개를 전달하고, 충북 단양군에서 즉석랍·라면·생수 등 500인분 가량의 식료품도 전달했다. 지역별로 24시간 지원 요청이 가능한 핫라인도 가동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도 전력그룹사들과 성금 10억원을 기탁하고, 전국 308개 사회봉사단을 중심으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수해복구 지원활동을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본부·발전소 단위로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비상발전기로 정전 고객도 돕기로 했다. 배수펌프 등 재난 구조장비를 활용해 주택 침수지역에서 물을 빼는 작업도 지원하고 있다.

   
▲ KT 임직원들이 7일부터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마을회관에서 이재민과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사랑의 밥차' 배식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KT도 성금 10억원을 기탁했으며, 임직원들로 이뤄진 '사랑의 봉사단'이 강원도 철원군에서 일일 130인분의 식사를 배식했다. 뿐만 아니라 전국 지역본부에서 '사랑의 도시락'을 만들어 자원봉사자들에게 제공했으며, 철원과 전남 곡성지역에서 휴대폰 충전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강원도에 모듈형 재난지원시설을 건립해 기부한다. 이는 화장실·목욕 공간·세탁실·의료시설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건축물과 내부 집기류 등을 모두 포함하면 5억원 규모다. 모듈러 공법의 특성상 건립과 이전 등이 쉬워 재난 구호용 이외에도 향후 주민복지센터 등 지자체가 용도에 맞게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효성그룹도 대한적십자사에 수재의연금 3억원을 전달했다. 여기에는 ㈜효성·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 등이 참여했으며, 성금은 수해지역 복구 및 구호물품·생계비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초 출범한 1%나눔재단을 통해 성금 10억원을 기탁했으며, 굴삭기를 비롯한 장비와 인력 지원을 약속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 이사장은 "임직원들의 급여나눔으로 이뤄진 성금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면서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이 다시 안정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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