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세가 161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폭발하고 있다. 367명을 기록한 3월 8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5일간 54→56→103→166→279명 순으로 늘면서 각지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앞서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1차 팬데믹(대유행·Pandemic)이 있었던 이후 구로 콜센터 및 이태원 클럽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있어왔지만 이번과 같은 확산세는 초유의 사태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16일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279명 중 지역발생 267명, 해외감염 12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총 1만 5318명, 사망자 총 305명(신규 0)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2차 팬데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행인 것은 사망자가 새로 발생하지 않아 누적 사망자 수는 전날과 동일하고 치명률은 1.99%다.

   
▲ 신규 확진 279명 중 수도권 253명…'161일만에 최대' 팬데믹 비상/사진=연합뉴스
지역발생 267명은 각각 서울 146명, 경기 98명, 인천 9명, 부산 및 광주 7명씩, 충남 5명, 울산 3명, 경남 2명, 대구 및 충북 1명씩이다.

성별로는 남성 102명, 여성 177명이고 연령별로는 50대(58명) 60대(56명) 20대(39명) 40대(35명) 10대(23명) 순이었다.

이번 신규 확진 200명대는 지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2월 29일 909명) 후 확산세가 살아있던 3월 초 수준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를 비롯해 직장과 커피숍, 프랜차이즈 영업점, 학교 등 일상생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1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지만, 각지에서는 확산세가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을 기준으로 신규 격리해제된 사람은 9명이고, 누적 완치자는 1만 3910명, 완치율은 90.8%다. 현재 격리 중이고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는 1103명이다.

이날까지 누적 의심환자 수는 168만 1787명이고, 이중 164만 446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가 해제됐다.

2만 2005명은 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