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수 예외만 빼고는 지금 내각은 매우 훌륭"
'트럼프와 대립각'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 경질설 떠올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전체 장관들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대선에서 이긴다면 대통령은 모두 에게 사퇴를 요구한 뒤 원하는 사람만 남겨야 한다는 게 내 의견"이라며 "예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고 나도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면 모두에게 대만족이라고는 못하겠다"며 "극소수 예외만 빼고는 지금 내각은 매우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느 장관에게 불만이 있는지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이 아니냐는 외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해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계획에 반대했다가 전격 경질되자 후임으로 내각에 합류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된 이후 불화설에 휩싸였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진압을 위해 현역 군인들을 동원한다는 계획에 대해 반대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흑인차별의 상징으로 꼽히는 남부연합기의 사용을 전 세계 미군시설에서 금지하기도 했다. 과거 노예제를 옹호하던 남부연합 장관의 이름을 딴 군기지의 이름을 바꾸는 사안에 대해서도 대립각을 보였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을 교체하겠다는 말을 사적인 자리에서 꺼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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