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시우(25)가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 우승을 놓쳤다. 임성재(22)는 오랜만에 톱10 안에 들었다.

김시우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웨브 심프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 사진=PGA 인스타그램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를 몰아친 짐 허먼(미국)이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역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허먼은 지난해 7월 바바솔 챔피언십 이후 1년여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빌리 호셀이 허먼에 1타 뒤진 20언더파로 2위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앞세워 2타 차 단독선두로 나선 김시우는 2016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바 있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후 3년3개월 만의 통산 3승 도전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이 많이 흔들렸다.

김시우는 6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8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물에 빠트려 보기를 적어냈다.

김시우는 9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1번홀(파4) 12번홀(파3) 연속 버디, 그리고 15번홀(파5) 버디 추가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다시 러프에 빠트려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 희망이 사라졌다.

임성재(22)는 이날 이글 1개를 잡고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9위(16언더파 264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근 7개 대회에서 컷 탈락만 세 번 기록하며 부진했던 것을 어느 정도 만회한 톱10 진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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