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28)가 올스타 '베스트 12' 선정 팬 투표에서 중간집계 전체 1위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오후 5시까지 집계한 2020 올스타 팬 투표 1차 중간집계를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마차도는 드림팀 유격수 부문에서 30만6654표를 얻어 전체 1위의 득표수를 기록했다. 모든 포지션, 전 선수를 통틀어 30만 표 이상 득표한 선수는 마차도뿐이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마차도가 이처럼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은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빼어난 활약을 하며 성실한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이다. 마차도는 차원이 다른 메이저리그급 명품 유격수 수비를 선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타격에서도 3할대 타율(0.306)과 7홈런, 46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해 팬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나눔팀 올스타 후보 가운데 최다 득표는 외야수 부문 김현수(LG)로 28만8487표를 받아 마차도에 이어 전체 2위 득표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롯데는 마차도 외에도 투수 부문 3명(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 중간투수 구승민, 마무리투수 김원중)과 3루수 한동희, 외야수 손아섭(3명 중 2위)까지 6명이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가 8월 들어 호성적을 내고 있는 영향으로 '베스트 12' 가운데 절반인 6명이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 다음으로는 팀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나눔팀 NC 다이노스가 선발 투수 구창모 등 4명이 득표수 1위에 올라 있다.

드림팀 포수 부문 득표 선두인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25만1217표)는 2위 롯데 김준태(12만389표)와 12만 표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올스타 선발이 유력하다. 강민호는 후보에 올라 있는 선수 중 최다인 개인 통산 10번째 올스타 선발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올스타전은 7월 2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이 불발됐다.

KBO는 비록 올스타전은 열리지 못하지만 팬들의 아쉬움을 조금은 달래주고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올스타 팬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0일 시작된 '베스트 12' 팬 투표는 오는 9월 4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KBO 홈페이지와 KBO 공식 애플리케이션,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 SOL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각각 1일 1회씩 총 3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최종 결과는 9월 7일에 공개된다.

올해 올스타 '베스트 12'로 선정된 선수들에게는 상금과 트로피, 올스타 특별 패치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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