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가 지난 8월 출시한 감자칩 '허니버터칩'이 감자 스낵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19일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게시판을 보면 허니버터칩을 판다는 글이 게재돼 있다. 봉지당 판매 가격은 2000원부터 편의점 판매가(1500원)의 3배가 넘는 5000원대에 이른다.

   
▲ 해태 '허니버터칩'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매를 하겠다며 연락처를 남기거나 쪽지를 달라고 요청한 댓글도 달려있다.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허니버터칩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중고 사이트에 비싼 가격에 매물로 등장한 것이다.

허니버터칩은 최근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탔고 '허니버터칩'은 출시 110일 만에 매출 103억원을 돌파했다.

롯데마트에서 허니버터칩은 지난달 70여종의 감자 스낵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비중(10.6%)을 차지하며 판매 1위에 올랐다. 9월까지 감자 스낵 매출 16위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기존 1위였던 '프링글스'를 제친것이다.

이달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전체 스낵류 매출 순위에서도 포카칩, 새우깡, PB(자체상표) 팝콘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허니버터칩의 인기로 공급 물량이 크게 부족해졌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돈 있어도 못 사먹는 허니버터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한 편의점에서는 수급이 불안정해 일시적으로 제품 발주가 중단되기도 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을 찾는 주문이 몰려 올 9월 말부터 강원도 원주 문막 공장을 2교대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하고, 일주일 내내 24시간 가동해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측도 허니버터칩이 이 정도로 인기가 많을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쇄도하는 주문량을 맞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산 버터와 국산 아카시아 꿀이 함유된 감자칩인 허니버터칩은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어우러지는 게 특징이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